뷰페이지

“양현석, ‘성접대’ 취재 피하더니 예고편 방송되자 MBC 간부에게 연락”

“양현석, ‘성접대’ 취재 피하더니 예고편 방송되자 MBC 간부에게 연락”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5-28 17:19
업데이트 2019-05-28 17: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MBC ‘스트레이트’ YG 성접대 의혹 예고 방송 캡쳐
MBC ‘스트레이트’ YG 성접대 의혹 예고 방송 캡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팀 고은상 기자가 예고편 방송 전후로 달라진 양현석 대표의 대응을 지적했다.

고 기자는 28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접대 의혹에 대해 양현석 대표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고 기자는 “처음에 YG 언론홍보 부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양현석 대표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메시지를 읽어놓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제가 보낸 메시지를 읽지 않더라. 음성 메시지도 남기고 매일 전화도 했다. YG에 직접 찾아가 봤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YG에서 연락이 온 것은 약 일주일 뒤, 방송 예고편이 공개된 뒤였다.

예고편에는 양현석 대표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접대 자리에는 여성 25명이 동원됐고, 이 가운데 화류계 여성이 10명 정도였다고 전했다.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도 접대 자리에 있었다.

고 기자는 “예고편이 방송되고 나니까 양현석 대표가 직접 (MBC) 간부를 통해서 연락해왔다”면서 “첫째날에는 기억을 잘 못 하더니, 둘째날에는 그 자리에 자기도 초대를 받아서 갔다는 식으로 해명이 약간 달라졌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양현석 대표가 동남아 재력가 일행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성접대 의혹은 부인했다고 전했다.

고 기자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NB에 함께 간 것도 자신이 매주 토요일에 그곳에서 DJ를 하는데, 마침 일행들이 클럽에 가고 싶어해 자연스럽게 동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재력가들이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렸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로 생각한 적도 없다면서 접대로 볼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식사 비용 등도 자신이 계산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이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고 기자는 다만 “‘정 마담’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얘기했다”면서 “그 자리에 참석했던 YG 소속 가수도 ‘정 마담은 잘 알지만 왜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 기자는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YG 측에서 요청해 정 마담이 여성들을 투입했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