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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에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간부급 외교관 귀국

강효상에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간부급 외교관 귀국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5-26 19:47
업데이트 2019-05-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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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3급 비밀’인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주미대사관 간부급 외교관이 26일 귀국했다.

외교관 K씨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K씨를 업무에서 배제한 채 감찰을 진행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K씨를 회부할 예정이다.

K씨는 조윤제 주미대사 등 극히 일부만 볼 수 있도록 분류된 한미 정상 간 대화 내용이 담긴 친전을 본 후 그 내용 일부를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와 청와대 합동 감찰단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사관을 찾아 대사 이하 전 직원을 조사했고, 열람 권한이 없는 K씨 등이 친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경위와 보안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간 통화내용은 보안업무규정상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이다. K씨는 해당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보안 규정 위반을 놓고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 출장 후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일본 방문(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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