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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기어 놓은 줄 모르고 내리다 차량문과 기둥 사이 낀 운전자 숨져

후진기어 놓은 줄 모르고 내리다 차량문과 기둥 사이 낀 운전자 숨져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5-23 18:13
업데이트 2019-05-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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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후진 기어를 놓은 줄 모르고 차량에서 내리려다 차가 뒤로 밀리면서 차문과 주차장 기둥 사이에 몸이 낀 운전자가 결국 숨졌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3분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씨가 주차장 기둥 오른쪽 앞부분과 자신의 SUV 운전석 문 사이에 몸이 낀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에 따르면 A씨 상반신과 왼쪽 다리는 차량 밖에, 오른쪽 다리는 차 안에 있었다. 차량 변속 레버는 후진(R)에 놓여 있었다.

A씨는 동승자의 119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10시 44분쯤 숨졌다.

경찰은 “변속 레버를 주차(P)나 중립(N)이 아닌 후진(R)에 놓은 채 내렸다가 차가 뒤로 움직이자 급하게 오른쪽 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신 검안 결과 사인은 흉부 압박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에 동승자가 있었지만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면서 다른 곳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순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나 주차 차량에도 블랙박스가 없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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