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서 집권당 과반 확보, 호주 경제 ‘청신호’?

입력 : ㅣ 수정 : 2019-05-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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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소극적 대처할 듯”
스콧 모리슨(왼쪽 세 번째) 호주 총리가 19일 전날 열린 연방 총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 도중 단상에 올라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모리슨 총리의 부인 제니(두 번째)와, 딸 릴리(첫 번째), 애비(네 번째)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시드니 AP 연합뉴스

▲ 스콧 모리슨(왼쪽 세 번째) 호주 총리가 19일 전날 열린 연방 총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 도중 단상에 올라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모리슨 총리의 부인 제니(두 번째)와, 딸 릴리(첫 번째), 애비(네 번째)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시드니 AP 연합뉴스

호주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뒤짚고 승리한 데 이어 과반 의석을 확보해 호주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EC)는 20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18일 진행된 총선에서 하원 151석 가운데 과반인 76석을 획득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3석 가운데 한 곳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의 선거전문가 앤터니 그린은 집권당이 남은 의석 중 최소 1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면 하원의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극적인 총선 승리를 거둔 모리슨 총리의 첫 번 째 업무는 내각 개편이 될 것이며 향후 호주의 정책 노선 변경 여부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장기 불황을 겪어온 거주용 부동산 업계의 기대감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던 빌 쇼튼 노동당 대표의 투자 부동산 세재 혜택 축소 공약이 총선 패배로 사실상 폐기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분석회사인 코어로직의 케빈 보르건은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관망하고 있었다. 야당의 패배로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 시드니 AP 연합뉴스

▲ 스콧 모리슨 총리
시드니 AP 연합뉴스

금융시장도 여당의 승리로 사업투자와 기업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금융사인 AMP캐피탈의 세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당의 총선 승리로 면세 배당이익 철폐, 생계임금 도입 등 노동당의 공약들이 야기한 경제 불안감이 해소됐다”며 호주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정책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모리슨 총리가 화력 발전과 광업 수출에 의존하는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거부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시드니대 정치학과의 로드니 티펜 명예교수는 “모리슨 총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이들을 환경·에너지 장관에 임명한다면 이것은 하나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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