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 “김정은 위원장, 곧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

입력 : ㅣ 수정 : 2019-04-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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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북러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하며 말 위에 올라 앉은 두 지도자의 사진을 함께 실어 ‘스트롱 맨’들의 만남이란 점을 부각했다. AFP 자료사진

▲ 영국 BBC는 북러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하며 말 위에 올라 앉은 두 지도자의 사진을 함께 실어 ‘스트롱 맨’들의 만남이란 점을 부각했다.
AFP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관측과 전망은 많았지만 북한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조선중앙방송이 처음이다.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면서 “방문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처음 만나게 된다.

한편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4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 안 호텔에서 머무르고 25일 푸틴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230명의 방문단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을 것이며 전용열차는 24일 새벽 북러 국경을 넘을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할 것이지만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지난 2002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들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군사-역사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연해주 분관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 싣고 올 리무진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돌아볼 계획이며 러시아 측은 리무진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출입구를 20cm나 파내 턱을 낮췄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북한 측의 철저한 보안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동연방대는 지난 2012년 러시아가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캠퍼스를 새로 조성한 곳으로 호텔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철저한 보안이 보장되는 곳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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