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거 최고령 91세 의원 당선...94세 후보는 낙선

입력 : ㅣ 수정 : 2019-04-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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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도쿄도내 최고령 구청장으로 당선된 기타구 하나카와 요소타(84) 구청장이 22일 오전 출근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기타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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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도쿄도내 최고령 구청장으로 당선된 기타구 하나카와 요소타(84) 구청장이 22일 오전 출근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기타구 홈페이지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80~90대 고령 후보들이 당선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최고령 당선자는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의회선거에서 12선을 달성한 91세의 야마다 하루오 의원이었다. 1975년 이후 44년간 시의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기존에도 일본 내 최고령 시의원이었다.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의 최고령 당선자인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의회 야마다 하루오(91) 의원. 아타미시 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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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의 최고령 당선자인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의회 야마다 하루오(91) 의원. 아타미시 의회 홈페이지

야마다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이를 먹어 세상을 등지거나 거동이 불편해 투표하러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치른 이번 선거에서도 하루에 최다 10차례 정도 거리 연설을 할 정도로 정력적으로 뛰었다고 한다. 시의회 정례회의를 거르지 않고 출석해온 야마다 의원은 “산적한 고령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야마다 의원보다 8개월 아래인 다카마쓰 쇼조(91) 후보는 사가현 가시마시 의회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년 동안 의원직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회사 회장으로 가시마시 노인클럽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가현과 가시마시의 고령자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대로 늙어 주저앉기엔 너무 이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지난해 5월 당시 92세의 나이로 총리에 복귀한 것도 출마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타마현 기타모토시 의회선거에 출마한 94세의 최고령 간다 쇼헤이 후보는 낙선했다. 전직 의원이었던 그는 20년 만의 시의회 재입성이 불발됐다.

도쿄도 구청장 당선자 중 최고령은 기타구의 하나카와 요소타 구청장이었다. 현직인 그는 당초 예상을 깨고 5선에 성공했다. 투표일 84세 생일잔치를 한 그는 손자뻘인 35세 경쟁자와 붙어 이겼다. 그는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유세차 대신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는 “나이와 체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라며 “육아지원 정책을 어필한 것이 젊은 엄마들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도 도시마구 구청장 선거에서도 81세인 다카노 유키오 현 구청장이 6선에 성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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