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미 정상회담’ 중국 한반도 전문가 인터뷰
진창이 옌볜대 교수 “金, 제재 진척 없자 韓·中에 다 실망한 것”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 “北 ‘오지랖’ 발언은 내 편에 서달라는 뜻”
자오후지 前 중앙당교 교수 “연내 제재 안 풀리면 긴장관계 만들 듯”
진창이 옌볜대 교수
진창이 옌볜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에 다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중 정상회담 4번, 남북 정상회담 3번을 해도 얻은 것이 없고 경제 제재에 아무런 진척이 없자 한국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불만과 절박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 비핵화는 단순히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타 우라늄 생산 시스템까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북한도 쉽게 핵시설을 몽땅 공개하고 폐기할 수 없다”며 “북미가 서로 큰 양보가 있어야 3차 북미 회담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재선임을 미리 통보받고 재추대가 끝나자마자 축전을 보내 전략적 지지를 표했지만 진 교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만간 중미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야 있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
자오후지 전 중앙당교 교수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9-04-1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