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번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움직임

이번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움직임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02-18 23:26
업데이트 2019-02-19 03: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IPTV·지역 케이블TV 합종연횡 본격화

1위 업체 KT, 딜라이브 인수 논의 진행
유료방송 ‘빅3’ 재편… 점유율 규제 촉각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결정 이후 인터넷(IP)TV와 지역 케이블TV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의 티브로드, KT와 딜라이브(옛 씨앤앰) 간 인수합병(M&A)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중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인수만 실현되더라도 유료방송 시장은 ‘IPTV 빅3 업체’ 체계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케이블 업체 지분 확보를 시도 중이다. 유료방송 시장 개편 서막을 연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CJ헬로 지분 53.92%(4175만 6000주)를 보유한 CJ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주식 맞교환 형식으로 새 법인을 출범시켜 SK텔레콤이 1대 주주, 태광이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업 기득권을 놓는 쪽인 태광이 M&A 방식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서울 동대문·영등포와 충남권 케이블 CMB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가 IPTV 점유율 3위 업체와 케이블 1위 업체의 결합이었다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결합은 2위끼리의 결합이다. IPTV 2·3위의 점유율 덩치가 1위인 KT를 위협할 정도로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KT도 딜라이브를 인수, 2·3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IPTV와 케이블 간 짝짓기 결과 유료방송 시장이 전국망을 갖춘 IPTV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나옴에 따라 관련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설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 실행 단계에 돌입한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여론 독과점 우려 때문에 1개 사업자가 유료방송의 3분의1을 점유하지 못하게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국회가 재도입 하면 30% 이상 점유율을 보유한 KT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어렵게 된다. 2015년 도입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지난해 일몰돼 현재는 관련 규제 공백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2-19 20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