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병준 “다른 당은 신경쓰지 말라”  

입력 : ㅣ 수정 : 2019-02-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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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2.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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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2.11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른 당은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회 안팎의 징계 요구를 일축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다른 당은 우리 당의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 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면서 “당내에 있는 소수 의견, 또는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믿지 않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지만원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유족의 항의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공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시위성 방문은 형식상 적절하지 않고, 적절한 대표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지만원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쏟아냈다.

육군 대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종명 의원은 “처음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를 추천한 당사자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공청회 개최와 문제의 발언을 비판하며 행사를 주최하고 문제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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