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 백악관 손님들에게 “오바마는 농구만 봤다”

트럼프, 백악관 손님들에게 “오바마는 농구만 봤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1-29 13:42
업데이트 2019-01-29 13: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직 대통령 폄하 논란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전미 대학 미식축구 리그에서 우승한 클렘슨대학 미식축구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맥도널드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를 앞에 놓고 연설하고 있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백악관 요리사가 일시적 해고 상태에 있었다.  워싱턴 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전미 대학 미식축구 리그에서 우승한 클렘슨대학 미식축구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맥도널드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를 앞에 놓고 연설하고 있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백악관 요리사가 일시적 해고 상태에 있었다.
워싱턴 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백악관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백악관을 구경시켜주면서 자신만큼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없으며 전직 대통령들은 백악관에서 놀았다는 식의 폄하 발언을 종종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이날 익명의 백악관 직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방문객들에게 집무실에 딸려 있는 전용 식사공간을 가리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 앉아 하루종일 농구경기를 시청했다”고 비아냥거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백악관에 입주했을 때 식사공간이 형편없는 상태였고, 벽에는 구멍이 있었을 정도였다”면서 “나만큼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입주하기 전 백악관 모습에 대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뉴저지 골프 클럽하우스와 비교하며 ‘진짜 쓰레기장’이라고 폄하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수백명의 친구들과 의원 등에게 즉흥적으로 백악관 구경을 시켜주면서 링컨 침실과 대통령 집무실 등과 같은 곳을 보여주곤 했다. 특히 그는 방문객들을 백악관 내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안내하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곳”이라고 자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 근무했던 한 관리는 WP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근무시간에 집무실의 식사공간을 좀처럼 이용하지 않았고, 그곳에서 농구경기를 시청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