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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첫날부터 파열음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첫날부터 파열음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1-22 22:24
업데이트 2019-01-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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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기사 처우개선” 업계 “물타기”…카카오 “낡은 규제 혁파” 이견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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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 출범했지만…
진통 끝 출범했지만… 홍영표(왼쪽 다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년 민주당 의원,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홍 원내대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연합회장, 전현희 택시·카풀TF 위원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택시업계와 카풀 사업체 간 갈등을 풀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시·카풀 업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22일 진통 끝에 출범했지만 첫날부터 파열음을 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4개 택시 단체, 카카오모빌리티 등은 이날 국회에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식을 열고 상생 방안을 논의했지만 택시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 간 이견만 확인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모두 발언 때부터 분위기는 냉랭했다. 홍 원내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법을 이번에 확실히 찾아야 된다”며 “사납금 문제 등의 대책을 찾아서 택시업계가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것을 저희가 이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풀이나 공유경제와 관계없이 민주당으로서는 그런 방안들을 만들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택시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업계와 혁신적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다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계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낡은 규제의 과감한 혁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택시업계에서는 카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카풀이 아니라 복지나 기사 월급 문제가 부각되는 건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택시 노동자 2명이 분신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럽게 앉아 반성의 기미 없이 어떤 표현도 하지 않느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사과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여러 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1-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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