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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중국 탓만 말고 미세먼지 신경써야”

중국 “한국, 중국 탓만 말고 미세먼지 신경써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1-21 15:46
업데이트 2019-01-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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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경부 국장 “우리 대기 40% 이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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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인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다. 2019.1.19  연합뉴스
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인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뿌옇다. 2019.1.19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부인하면서 “한국이 중국 탓만 하기보다는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21일 월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환경부가 지난달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내용의 한국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신경보에 따르면 류 국장은 이날 특정한 기상 조건에서 두 나라 사이의 상호 대기 이동이 있다고 전제할 때 2가지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이동량이 얼마나 많은지이고, 둘째로는 중국의 공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졌다는 것이라고 류 국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다른 조건이 그대로라면 우리(대기)가 40% 이상 개선됐다면 한국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중앙정부가 대대적인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내놓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염물질이 40% 이상 줄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류 국장은 또 “한국 대학교수가 쓴 글을 봤다”며 “한국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남의 영향을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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