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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시아 MLB 새 역사, 한 경기 포수-투수-홈런 “들어는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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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8-09-21 13:08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선수로 한 경기에 포수와 투수, 홈런 타자로 활약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 9회초 홈런을 날린 뒤 두 손을 맞잡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오클랜드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선수로 한 경기에 포수와 투수, 홈런 타자로 활약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 9회초 홈런을 날린 뒤 두 손을 맞잡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오클랜드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한 미국프로야구 선수가 마운드에 잠깐 올랐다가 경기 막판 홈런까지 날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나이 서른에 데뷔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다. 그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찾아 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클랜드가 3회 5점, 4회 7점, 6회 6점을 뽑으며 7회초까지 18-2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7회말 수비에 들어가며 아르시아에게 팀의 일곱 번째 투수로 등판하라고 지시했다. 지명타자로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를 빼고 포수 호세 브리세노를 투입했다. 아르시아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출전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12일 역시 오클랜드에 0-7로 졌던 홈 경기 9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달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아르시아는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 마커스 세미언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조시 페글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닉 마티니와 채드 핀더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3실점했다. 아르시아는 8회말에도 선두 타자 보 테일러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뒤 마크 칸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더스틴 파울러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는 삼진, 한 번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아르시아는 2-21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투수 크리스 해처로부터 시즌 6호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아르시아처럼 포수, 투수로 뛰고 홈런까지 친 메이저리그 선수는 없었다. 아르시아는 12년의 마이너리거를 거쳐 지난 7월 메이저리그로 처음 승격했다. 같은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데뷔전에서 구단 데뷔 신인 사상 최다인 4타점을 올린 그는 두 번째 경기였던 이틀 뒤 시애틀전에서도 6타점을 뽑아 데뷔 두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인 10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르시아는 어떤 구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저 패스트볼”이라며 “내 포수와 공잡기 놀이를 하면 그만”이라며 웃었다. 이어 “열심히 할 따름이다. 날 어느 자리에 세우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분전에도 팀은 3-21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선수로 한 경기에 포수와 투수, 홈런 타자로 활약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 6회말 파울 볼을 잡으려 몸을 날리고 있다. 오클랜드 AP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선수로 한 경기에 포수와 투수, 홈런 타자로 활약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20일(현지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 6회말 파울 볼을 잡으려 몸을 날리고 있다.
오클랜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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