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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노회찬이 꿈 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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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8-09-20 01:35 출판/문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5명의 저자 ‘지혜의 시대’ 시리즈 출간…노의원 특강 엮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 2월 20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지혜의 시대’ 특강에서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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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 2월 20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지혜의 시대’ 특강에서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창비 제공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사후 그의 이름으로 나온 첫 책이 발간됐다. 창비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 세트’(전 5권) 중 하나인 ‘우리가 꿈꾸는 나라’다. 노 의원 외에도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현정 CBS PD, 변영주 영화감독,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 등 5명의 저자가 4차 산업혁명, 언론, 창작,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시대의 지혜를 서술했다.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내용을 담은 책 ‘우리가 꿈꾸는 나라’ 표지.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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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내용을 담은 책 ‘우리가 꿈꾸는 나라’ 표지.
창비 제공

책은 2018년 2월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 연속 특강 중 노 의원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저자 교정이 한창이던 지난 7월 23일 노 의원이 운명을 달리 했다. “회찬이 형, 잘 가요”라며 울음을 삼켰던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소설가 안재성씨가 정리한 노 의원의 약전이 함께 수록됐다.

노 의원은 책에서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를 강화해본들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지난 20년 세월에서 입증됐다는 것. 그는 “그 누구도, 보수라 할지라도 전쟁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말미에 실린 청중과의 문답에서는 ‘정치인 노회찬’을 잃은 아픔이 새삼 밀려온다. 여러 고초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답했다.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제 평생의 목표가 됐습니다. (중략) 저에게는 다른 일을 할 생각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로써 우리나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8-09-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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