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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폭망’중인 베네수엘라에 돈을 마구마구 빌려주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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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8-09-14 14:16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중국이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에 거액을 선뜻 빌려주기로 합의했다.
13일 베이징에 도착한 니콜라스 마두로(앞줄 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비행기에 내려 부인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 13일 베이징에 도착한 니콜라스 마두로(앞줄 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비행기에 내려 부인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몬 세르파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훌륭한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이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신규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차관을 현금이나 원유로 갚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 국제유가 폭락 이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20일 ‘하이퍼(超) 인플레이션’(정부의 통제상황을 벗어나 1년에 수백 % 이상으로 물가상승을 말함)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국 통화를 10만 대 1로 크게 액면 절하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무려 1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은 4번째인 이번 방중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 지원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파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보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해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적 지원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지난 7월에도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중국 차관을 들여온 바 있다.

중국이 ‘폭망’(폭삭 망하다) 중인 베네수엘라에 거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의 원유 확보와 남미에 대한 영향력 확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최대 채권국으로 꾸준한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베네수엘라 경제 분석기관 에코아날리티카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700억 달러(78조 4000억원) 규모 차관을 제공하고 이를 대부분 원유로 회수했다.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을 수 없는 베네수엘라는 석유를 할인해서 중국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 댈런 최고경영자(CEO) 카라카스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하루 60만 배럴의 석유를 중국에 보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재정난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거액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해도 베네수엘라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중국이 현금을 계속 쏟아붓고 있는 것은 당장 회수가 어려운 악성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잠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베네수엘라가 엑손모빌과 같은 서방 기업들로부터 몰수한 자산들을 포함해 원유와 관련된 각종 이권을 챙겨온 만큼 미래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경제 지원을 통해 남미 내 반미 연대 구축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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