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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체질 바뀌는 통증… 최저임금 속도조절”

靑 “경제체질 바뀌는 통증… 최저임금 속도조절”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9-12 22:34
업데이트 2018-09-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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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與 “최저임금·소득주도성장 탓 아냐”

청와대는 12일 ‘고용쇼크’에 가까운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사과드렸고 내년도 최저임금안이 결정됐을 때 속도 조절도 사실상 예상할 수 있는 부분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합리적 대안’이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의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각론에 대해 굉장히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쇼크가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에 따른 결과가 아닌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정책요인이 있을 수도 있고, 구조적·경기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을 고용쇼크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시각을 적극 반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표가 나쁜 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원인을 최저임금이나 소득주도성장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못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8-09-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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