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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에 “무슨 약 먹었나” 질문한 언론사…태국 정부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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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8-07-22 14:44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8일 치앙라이에서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18  치앙라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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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8일 치앙라이에서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18
치앙라이 AFP 연합뉴스

동굴에 최장 17일 갇혔던 태국 동굴소년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한 태국 정부가 소년들의 개별 인터뷰를 시도한 일부 서방언론을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소년들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구조된 순서를 비롯한 상세한 구조 과정, 소년들의 건강 상태 등을 철저히 비공개했다. 또 모든 생환자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한차례 개최하면서 이후 개별적인 언론 접촉은 삼가달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소년과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사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였다.

그럼에도 미국 abc방송과 CBS, 로이터통신 등 영미 언론사는 집으로 돌아간 소년들과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방송 CNN과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타왓차이 타이꾜 태국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그 인터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일부 질문은 소년들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공포를 끌어낼 수 있다”면서 “특히 구조과정에 사용한 약품에 대한 질문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타왓차이 차관보는 “그런 질문은 소년들이 겪은 트라우마를 되뇌게 해 회복 중인 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태국 언론은 협조하고 있으나 외신은 소년들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요청을 무시했다”면서 “부모 동의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다. 소년들의 부모는 (인터뷰로 인해)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abc 기자는 13명의 생환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타이탄’을 인터뷰하면서 구조 당시 상황을 물었고, 13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됐다는 ‘마크’라는 이름의 소년에게는 동굴 안에서 했던 생각 등을 묻기도 했다.
밝은 웃음 찾은 태국 동굴소년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다가 구출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군의관인 팍 로한스훈(두번째줄 오른쪽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7.17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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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웃음 찾은 태국 동굴소년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다가 구출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군의관인 팍 로한스훈(두번째줄 오른쪽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7.17
페이스북 연합뉴스

쁘라촌 쁘랏사꾼 태국 치앙라이 지사는 일부 외신의 인터뷰 이후 지역 관리 및 부모와 회의를 열고 동굴소년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가 열흘 만에 생존이 확인됐고, 최장 17일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했다.

치앙라이 주 정부는 과도한 대중의 관심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향후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일절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치앙라이 주 정부는 생환자와 가족의 생활을 방해하는 경우 아동보호법에 따라 최대 6만 바트(약 204만원)의 벌금형 또는 징역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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