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전체메뉴닫기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서울신문 네이버채널

광고안보이기
전체메뉴 열기/닫기검색
서울신문 ci

[길섶에서] 눈인사/최광숙 논설위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입력 :ㅣ 수정 : 2018-03-28 01:07 길섶에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가끔 카카오톡으로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챙겨 본다. 조카는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꼬맹이 삼남매의 귀여운 모습을 수시로 올린다. 덕분에 큰애는 스케이팅을, 둘째는 분홍빛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배운다는 것을 알고 혼자 ‘할머니 미소’를 짓는다. 배밀이를 하던 막내도 이제 두 다리로 잘 걷고 있다. 아이들의 커 가는 모습을 카톡으로 보는 셈이다. 친구는 남편 환갑을 맞아 부부가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놨다. 나도 환갑을 향해 다가가는구나 싶어 잠시 서글퍼진다.

과거에는 손편지로 서로 안부를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소통하는 세상이다. 사랑을 담아 꾹꾹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수고로움 대신 휴대전화만 들면 외국의 친구와도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세상이 편해지니 그것도 귀찮아진다. 카톡의 짧은 인사도 머뭇거릴 때가 있다.

그렇다 해도 그리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표현은 안 해도 보고픈 마음에 카톡 사진에게 나 홀로 눈인사로 대신하니 말이다. 그리움이 더 쌓이기 전에 가까운 이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으로 봄을 맞아야 하지 않을까.

bori@seoul.co.kr
2018-03-28 31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네이버채널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3681 등록일자 : 2015.04.20 l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균미 l 사이트맵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l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