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특사단 면담·만찬 영상 공개…“예민한 문제 허심탄회 담화”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면담·만찬한 영상을 공개했다.이 방송은 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가 만찬장 앞에서 특사단과 악수하는 장면,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특사단과 건배하고 잔을 치켜드는 모습과 만찬이 끝나고 특사단을 차에 태운 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장면 등도 공개됐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 보시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 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새로운 북남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되었다”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오늘의 이 만남을 귀중한 디딤돌로 삼고 북과 남 온 겨레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대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훌륭히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남북관계 개선·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피력한 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보장하기 위한 “중대하고도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중앙TV는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에 들어와 6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과거의 몇 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전진해 온 것이 실증해주는 바와 같이 북과 남이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합치고 성의있게 노력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TV를 제외한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 온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과 접견·만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