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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방선거 선전 다짐…“내분 부끄럽다” 자성론도

국민의당, 지방선거 선전 다짐…“내분 부끄럽다” 자성론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3:52
업데이트 2018-0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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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단배식 이어 현충원 참배…통합 반대파는 불참

국민의당 지도부는 1일 오전 무술년(戊戌年) 첫 일정으로 단배식과 현충원 참배 일정을 소화하며 올해 지방선거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으로서는 6월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통합정당이 대안세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판가름나는 만큼, 지도부는 당원들에게 선거 준비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통합을 둘러싼 내홍이 거듭된 탓에 이날 단배식에는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으며, 당 내분에 대해서도 “수치스럽다”는 자성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여 지난해 1월 창당 이후부터 현재까지 당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안 대표는 “올해는 당의 운명을 좌우할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배식을 마친 뒤 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동작동 국립 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 개혁으로 이어가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긴 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에는 기자들을 만나 “작년 마지막 날인 어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합에 의견이 모인 만큼, 이제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을 열심히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후 청년들과 관악산 산행을 하며 새해 첫날을 보냈다.

반면 천정배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 통합 반대 의원들이나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서울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지도부와 다른 동선으로 움직였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처음으로 동교동 세배를 안 갔고, 김 전 대통령님 묘소도 참배를 못 했다. 하지만 내일 홀로 묘소 참배를 하기로 했고 모레 여사님과 오찬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안 대표 등 지도부가 동교동에 세배마저 안 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단배식도 국민이 어떻게 판단할까”라며 “분당열차를 이끌면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새해 첫날, 새 출발이 아닌 ‘구(舊) 출발’을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라고 남겼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핵 문제 해결의 기회로 발전되기를 기원하며, 인내를 갖고 북한을 설득한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이것이 햇볕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새해 벽두에도 통합 찬반을 놓고 대립이 이어지자 당내에서 ‘쓴소리’도 나왔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단배식에서 “작년에는 많은 동지가 북적댔는데, 오늘은 초라함을 느끼는 단배식이다. 당에 갈등과 반목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더 좋은 정당과 정치를 만들기 위한 산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동존이(求同存異, 다른 점을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와 역지사지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통합과 반통합이 나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께 죄송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당내 합의와 단결도 안 되면서 무슨 협치를 주장하겠나”라며 “더 큰 결속, 더 튼튼한 단합 속에서 역할을 찾는 것이 사명”이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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