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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사태’ 침묵 깬 아웅산 수치… 인권단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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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7-09-20 00:29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국정 연설서 유혈사태 말 안 해

“인권침해 규탄” 원론적 입장
난민 신원 확인 실효성 의문
“인종청소 침묵·유엔 조사 거부”

긴 침묵 끝에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로힝야족 ‘인종청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조속하게 해결하겠다는 등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학살 책임 소재, 유혈사태 해법 등 민감하거나 복잡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수치의 연설은 거짓말과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힝야족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연 수치 자문역은 자신이 로힝야족의 ‘인종청소’를 방관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왜 이런 대탈출이 벌어졌는지 파악하고자 한다”며 반박했다.  네피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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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힝야족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연 수치 자문역은 자신이 로힝야족의 ‘인종청소’를 방관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왜 이런 대탈출이 벌어졌는지 파악하고자 한다”며 반박했다.
네피도 AP 연합뉴스

수치 자문역은 19일 오전 네피도의 미얀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지난달 25일 로힝야 반군의 경찰초소 습격으로 촉발된 최악의 유혈 및 난민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인권 침해와 불법적 폭력을 규탄한다. 다수의 이슬람교도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상황을 우려한다”면서도 “미얀마 내 이슬람교도의 절반 이상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치 자문역은 “난민 송환을 위한 (신원) 확인절차를 언제든 개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미얀마 국민으로 확인된 사람에 한해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무국적자가 대부분인 40여만명의 난민 문제의 해결책으로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9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캠프에서 방글라데시인들이 배식을 기다리는 로힝야족 난민들을 쇠갈고리로 위협하며 통제하고 있는 모습. 쿠투팔롱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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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캠프에서 방글라데시인들이 배식을 기다리는 로힝야족 난민들을 쇠갈고리로 위협하며 통제하고 있는 모습.
쿠투팔롱 AP 연합뉴스

수치 자문역의 연설에 대해 앰네스티는 “이런 가혹한 조건이라면 재입국이 가능한 난민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면서 “수치는 인종청소를 자행한 미얀마군의 행위에 대해 침묵하고, 유엔의 현장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에 머물고 있는 로힝야족 압둘 하피즈는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만약 로힝야족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전 세계가 우리를 바다에 밀어 넣어 죽여도 좋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지난달 25일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했다. 미얀마군은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400여명이 숨지고 로힝야족 난민 40여만명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유엔은 이번 사태를 인종청소로 규정해 규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9-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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