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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큐!…출근길 아침햇살 같은 음악, 요즘 관심있는 뉴스, 딱 내가 찾던 스타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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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7-06-29 21:48 IT·인터넷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의 진화

출근길 음원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이전에 선택했던 곡의 장르와 분위기, 가수를 분석해 앱이 선곡해 준 음악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대선 기간 카카오가 콘텐츠 추천 인공지능(AI) ‘루빅스’를 적용해 개인별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 특집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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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대선 기간 카카오가 콘텐츠 추천 인공지능(AI) ‘루빅스’를 적용해 개인별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 특집 페이지.

스마트폰 포털 앱을 열자 회사 업무와 관련된 추천 뉴스가 뜬다. 요즘 관심도가 상승한 배우가 전날 출국했다는 시진 기사도 함께 보인다. 퇴근 때 웹서핑을 하다 보니, 점심에 사 볼까 마음이 동해 검색했던 상품에 대한 광고가 보여 클릭한다.

기업들이 특정 개인에게 맞춤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Curation)’ 기술을 잇달아 상용화시킨 요즘 흔하게 겪는 일상이다.

●검색·방문기록 분석해 ‘타깃 소비자’에 광고

큐레이션에 처음 주목한 쪽은 광고업계였다. 웹,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반 광고 시장에선 개인별 검색 패턴을 통해 관심과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인 대중에게 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미디어 시절엔 과자나 장난감 회사가 뉴스채널 광고를 기피하고, 유아 프로그램 시간대를 집중 공략하는 식의 초보적 형태의 큐레이션이 고작이었다.

예컨대 디지털마케팅 기업인 메조미디어는 최근 국내 최초 독립형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데이터 맥스’를 출시하며 애드테크(광고+기술) 사업의 본격 확대를 선언했다. 애드테크란 광고에 빅데이터, 머닝러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타깃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집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메조미디어는 자체 기술로 만든 데이터 맥스로 사용자 웹사이트 방문기록(쿠키), 검색기록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김민아 메조미디어 데이터 마케팅 국장은 “정보 홍수 속 얼마나 개인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디지털 정보 유통 시대에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이 발달할수록 큐레이션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 ‘사진첩’ 분석 SNS에 관심 상품 노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 역시 큐레이션을 성공의 열쇠로 보는 분위기다. SNS에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면서, 광고를 통한 수익모델 개발로 이어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지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타깃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관심을 많이 두는 특정 이미지를 모아 두면, 그것과 유사한 상품이 광고로 노출될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의 AI 추천 시스템 ‘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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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의 AI 추천 시스템 ‘AiRS.

●포털 뉴스섹션 첫 화면 ‘개인 관심사별’ 구성

모바일 큐레이션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웹에서도 개인 맞춤형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카카오는 2015년 다음 모바일 서비스에서 선보인 ‘루빅스’를 지난 4월부터 웹 포털인 다음 PC서비스의 첫 화면 뉴스섹션에 적용하고 있다. 루빅스는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기계학습해 개인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의 성별, 연령, 평소 즐겨 보는 뉴스 유형 등에 따라 뉴스 콘텐츠가 사람마다 다르게 표시된다.

네이버도 모바일 뉴스에 AI 큐레이션 시스템인 ‘AiRS’(에어스)를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기사뿐 아니라 연재와 칼럼 영역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재 및 칼럼 뉴스는 개인의 관심사, 선호도에 따른 주제나 관점, 필진 등이 명확해 일반 기사에 비해 큐레이션 서비스에 보다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5·9 조기대선을 앞둔 올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했다. 선거나 스포츠 이벤트처럼 개인별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일수록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유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사용자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해 비슷한 음원을 추천하는 ‘지니뮤직’의 큐레이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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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기술이 광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사용자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해 비슷한 음원을 추천하는 ‘지니뮤직’의 큐레이션 화면.

●멜론 10년 빅데이터로 상황·감성별 음악 추천

개인 취향이 쉽게 드러나는 음악업계에서도 큐레이션 활용이 활발하다. 멜론의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인 ‘포유’(For U)는 멜론이 10여년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와 고객 이용행태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자 음악 취향을 진단한다. 지니뮤직은 최근 빅데이터 기반 음악추천 엔진에 음성명령 기능을 더한 ‘지니보이스’를 선보였다. “트와이스 노래 틀어 줘”라거나 “90년대 음악 추천해 줘”와 같은 음성명령을 듣고 관련 음악을 재생시킬 뿐 아니라 사용자의 상황과 감성을 고려한 음악을 추천하는 AI DJ 역할도 수행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6-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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