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북쪽 4마일 해저로 추정
국민안전처 “남북 협의 필요할 듯”… 유가족 “NLL 넘지 않았다” 반박정부가 1974년 6월 28일 동해상에서 북한 군함 3척과 교전하다 승조원 18명과 함께 침몰한 해경 863함 경비정(181t)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인양 준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간사를 맡은 서동환(63)씨는 “우리가 전문가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863함이 NLL을 넘어 북으로 가지 않았다”며 863함의 마지막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교전 당시 우리 측 다른 함정들의 위치 및 통신기록, 해수의 흐름과 해양 날씨 기록을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요청했다. 백씨는 “남편이 전사한 뒤 10년치 월급을 받은 게 전부지만 아이 넷 모두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며 “863함이 NLL 북쪽으로 넘어간 게 아니라는 사실을 (경비정 인양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863함 인양 요구는 서울신문이 국가기록원에 비밀문서로 보관된 ‘863함 내무국방조사단 진상조사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2013년 6월 28일자 5면)한 게 계기가 됐다. 863함 피침 사건은 속초해양경찰대 소속 경비정이 출항 사흘째인 1974년 6월 28일 오전 어선 보호 업무 중 레이더 고장 및 기상 악화(짙은 안개)로 귀항 중 NLL 부근 해상에서 북한 해군 함정 3척과 약 1시간 40분 동안 교전 끝에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28명 중 8명이 전사하고 1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은 피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