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이 열린 5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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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측은 윤 행정관이 트레이너가 아닌 박 대통령의 비서라고 밝혔지만 윤 행정관의 증언과 차이가 나서다.
윤 행정관은 지난 5일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운동을 지도한 적이 없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 김현수 변호사의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가 운동을 지도한 장소를 묻자 윤 행정관은 “개인적인 것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박한철 헌재 소장을 향해 “재판장님 말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소장이 그 정도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반응하자 윤 행정관은 마지못해 “관저 내부”라고 장소를 공개했다.
윤 행정관은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증인이 공직에 들어와서 한 일이 운동도 돕고 필요할 때 수행도 하고 의상이나 미용실 업무도 하고 기타 사적 업무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얘기하며 질문했을 때도 운동을 지도한 것에 관해 특별히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관해 윤 행정관은 대통령 취임 전인 2012년부터 삼성동 사저를 방문해 운동을 지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청와대가 필라테스 운동기구를 샀느냐는 물음에는 “알지 못한다”, “본적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당일 윤 행정관이 박 대통령에게 요가와 헬스를 지도했을 것이라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7일 연합뉴스를 통해 “윤 행정관이 강남의 유명 헬스트레이너 출신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트레이너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 행정관이 “청와대에 들어와서는 트레이너가 아니라 비서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