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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이달 출범…24시간 365일 은행업무 본다

인터넷은행 이달 출범…24시간 365일 은행업무 본다

입력 2017-01-01 10:34
업데이트 2017-01-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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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문 여는 K뱅크 “내 손안의 첫 은행”…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오픈

올해 은행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K뱅크는 이달 말∼2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K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상반기 중 오픈한다.

심성훈 K뱅크 초대 은행장은 지난달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은 자리에서 “K뱅크는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들이 인터넷은행을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은행의 조직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로 처리한다.

지점과 창구 직원이 없어 인건비나 부동산 비용이 기존 은행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적다.

예를들어 K뱅크의 직원은 총 200여 명이지만 기존 은행들은 직원 수만 1만명이 넘는다.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으로 예금 이자를 더 주고 대출 금리는 낮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심 행장은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 금리와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 제공으로 고객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과 시중 은행의 또 다른 차이는 금융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회사가 중심이 돼 은행을 이끈다는 점이다.

KT와 카카오의 IT 기술을 활용해 이전과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두 은행의 목표다.

예컨대 K뱅크는 계좌개설이나 대출 등 은행업무가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10분 안에 계좌를 개설하고, 소액 간편 대출을 활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또 각종 주주사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연 7~8% 정도의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강점이다.

이런 카카오톡을 영업채널로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뱅크는 주주사인 GS리테일의 1만500개 GS25 편의점을 오프라인 영업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K뱅크는 GS25 편의점에 이미 설치된 현금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또 ATM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즉석에서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는 ‘스마트 ATM’을 개발해 주요 거점 편의점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두 은행 모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은행과의 차별점이다.

현금 이자뿐 아니라 음원이나 통신 데이터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 수요가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자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카드 망 대신 은행 망을 이용하는 직불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0%대의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기반의 주택담보대출이나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해외 통신사 제휴를 통한 전화번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등도 출시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출범 전부터 시중 은행들의 변화를 끌어내는 등 메기 효과를 톡톡히 일으키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얼마나 새로운 서비스로 은행 산업을 바꿔 놓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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