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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답변 피한 청와대 간호장교…“프로포폴? 말할 수 없다”(일문일답)

민감한 답변 피한 청와대 간호장교…“프로포폴? 말할 수 없다”(일문일답)

입력 2016-12-01 11:01
업데이트 2016-1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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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중 1명인 조모 대위가 30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일 행적을 설명했다. 그러나 민감한 질문에는 답을 피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문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조 대위는 2014년 1월 2일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청와대 의무실 소속으로 근무한 뒤 현재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관저가 아닌 의무동에서 근무했고,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찾은 적이 없었으며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특히 백옥주사, 태반주사, 마늘주사, 프로포폴 처방 등 민감한 질문에는 의료법상 비밀 누설 금지 조항을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음은 조 대위와의 일문일답

Q. 박 대통령이 조 대위 근무하는 동안 의무동에 온 적 있나?
→ 있다.

Q. 자주 오나?
→ 횟수에 대한 부분은…의료법에 위반되는 정보는 제공하기 어렵다.

Q. 기밀에 관련된 사안이라는 것이냐?
→ 환자 정보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 위반이 되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다.

Q.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의무동에 온 적이 있는가?
→ 진료는 없었다.

Q. 조 대위가 관저에 간 적도 없나?
→ 네

Q. 그날 세월호 참사 당일 의료와 무관하게 대통령을 본 적 있나?
→ 없다.

Q. 항간에는 관저 근무자로 알려졌는데?
→ 아니다.

Q. 관저에 가는 일은 얼마나?
→ 진료가 있으면 의무실장이나 주치의 동반 하에 진료 차트를 위해서 가거나 간단한 약물 주사를 부속실에서…

Q. 4월 16일에 관저에 간 적은 없나?
→ 네.

Q. 다른 의료진이 혹시 관저에 안 갔는지?
→ 제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네.

Q. 없다는 말이냐?
→ 그렇다.

Q. 조 대위의 당일 동선을 말해줄 수 있느냐?
→ 당일 하루 전체에 대한 특징적인 부분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 특이한 사항이 있었을 경우 기억을 할 텐데 제가 기억하는 한 정상적…(중간 끊김) 없다.

Q. 그날 외부 방문자 가운데 뉴스에 나오는 인물들을 본 적은 있나?
→ 저는 군인이고 간호사이며 육군 대위이고.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의료적인 부분 외에는 알 수가 없다.

Q. 대통령이나 청와대 직원들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나?
→ 있다.

Q. 영양주사는?
→ 제가 성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의무실장과 주치의 입회 하에…

Q. 백옥주사, 태반주사, 마늘주사는?
→ 환자 처치와 처방에 대한 정보는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므로 말씀드릴 수 없다.

Q. 프로포폴은?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환자 처치와 처방에 대한 정보는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므로 말할 수 없다.

Q. 대퉁령 자문의 출신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을 본 적은 있나?
→ 있다.

Q. 자문의 활동으로 본 것인가?
→ 그렇다.

Q. 어떤 일을 했나?
→ 진료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므로 김상만 원장이 할 때는 없었다.

Q. 김상만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맥주사는 간호장교, 피하주사는 자신이 놓는다고 했는데?
→ 네, 그렇다.

Q. 대통령이 관저든 의무실이든 미용시술을 받은 적은 있는가?
→ 없다.

Q.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을 거론했는데 이것은 관계 없나?
→ 제가 아닌 것을 아니라고…

Q. 보톡스와 주름 제거 등을 받은 적은?
→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

Q. 대통령이 외부 병원에서 진료나 시술을 받은 적은?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의무실장 아래서 육군 대위로 근무했다.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한 부분은 국가기밀이므로…

Q. 4월 16일 대통령 진료기록을 본 적이 있나?
→ 진료기록은 저희가…(중간 끊김) 않는다.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해석)

Q. 혹시 청와대에서 최순실, 차은택을 본 적은 있나?
→ 없다.

Q. 좀 전에 언급하긴 했는데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적은 있나?
→ 그것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하므로 말할 수가 없다.

Q. 대통령이 외부 의료기관에 나가면 조 대위 등이 수행하나.
→ 환자 처치와 처방에 관한 정보는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이 되므로 말할 수가 없다.

Q. 진실만을 얘기했다고 믿어도 되나?
→ 제가 아는 한 사실만을 말했다.

Q. 조 대위 개인에 관한 질문을 하면 보통 순환근무가 원칙이라고 하는데 미국 연수가 특혜라는 시선도 있다.
→ 2015년 여름에 미리 2016년 인사가 났다. 8~9월쯤 ‘2016년 중환자 간호과정’에 지원했고 정상적인 서류를 통해서…

Q.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바로 연수를 나온 적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 개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Q. 본인이 연수를 희망한 건가?
→ 네

Q.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인데, 혹시 연수를 나오는 과정에서 ‘나가 있어라’ 이런 얘기 들은 적은 없나?
→ 없다.

Q. 한국 복귀는 언제 하나?
→ 내년 1월이다.

Q. 이번 인터뷰에는 어떻게 응하게 됐나?
→ 현역 군인이고 상관에게 이런 것을 보고하고 언론 접촉에 대한 승인을 득한 뒤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Q. 본인이 인터뷰 희망했나?
→ 네, 그렇다.

Q. 청와대 근무할 때 신 대위와 늘 같이 근무했나?
→ 당시 신 대위와 제가 인수인계 기간이었다. 청와대는 의무동과 의무실 두 개로 나뉘는데 인수 기간 후 각자 다른 곳에서 일했다.

Q. 조 대위는 의무동에서 근무한 것이냐?
→ 그렇다.

Q. 신 대위는 의무실에서 근무한 것이냐?
→ 신 대위와 당시 의무동에서 인수인계 기간이었다. (인수인계 후 신 대위는 의무동에서 의무실로 옮김)

q. 그 동안 언론과 인터뷰 안 하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 연락을 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역 군인이고 상관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Q. 인터뷰 마치기 전에 중요한 사안이라서 다시 한 번 물어보면 세월호 참사 당일 ‘기억하는 한 관저에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 제가 기억하는 한 관저에 간 기억은 없다.

Q.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냐?
→ 2년 전 기억이므로 상세한 기억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Q. 그날이 중요한 날이다.
→ 특별한 의료 처치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Q. 관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 관저에 간 적은 없다.

Q. 대통령을 본 적도 없나?
→ 그렇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현역 군인으로 공식적인 절차와 승인 없이 언론과 접촉할 수 없다.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 마음 아프고,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울먹이면서) 국민의 알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로부터 제 신상이 공개되고, 저를 만나고자 하는 분들이 쇄도하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는 군인이고 간호사다. 제 직장이 청와대였고, 그곳에서 간호장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저는 국가를 위해 자원해 군에 입대했다. 항상 명예롭게 생각했다.
청와대 의무실의 간호장교로서 지금은 미군과 한국군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또다시 명예롭게 이곳에 와 있다. 대통령의 업무적인 부분에 대해 독대하거나 알 수 있는 내용이 없고, 단지 육군 대위로서, 또 간호장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명예로운 군인으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헌신해 왔는데…(중간 끊김) 비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 말이 꼭 전해져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이상…(중간 끊김) 없었으면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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