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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찾으려… 9년간 전국 뒤진 미국인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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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6-08-09 00:01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뿌리찾기 나선 홀로웨이

한 한국계 미국인이 10년 가까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시카고에서 통역사로 일하는 로버트 홀로웨이(한국명 심철수·27). 어머니인 캐시 홀로웨이(심은주·52)가 평생 보고 싶어 하는 친정 엄마이자 자신의 외할머니인 심희선(82) 여사를 찾으려 2008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치러진 심철수(로버트 홀로웨이)씨 딸 자마라의 돌잔치에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심은주(캐시 홀로웨이), 철수씨, 부인 키미라와 딸 자마라, 아들과 이름이 같은 아버지 로버트 홀로웨이. 심철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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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치러진 심철수(로버트 홀로웨이)씨 딸 자마라의 돌잔치에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심은주(캐시 홀로웨이), 철수씨, 부인 키미라와 딸 자마라, 아들과 이름이 같은 아버지 로버트 홀로웨이.
심철수씨 제공

8일 대한사회복지회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중학생이던 심희선 할머니는 북한군에게 부모를 잃자 동생들의 생계를 위해 의정부 미군부대에서 일했고, 1963년쯤 주한미군이던 외할아버지(신원 미상)를 만났다. 그는 심 할머니가 임신을 하자 결혼 준비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64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 벅찼던 심 할머니는 결국 66년 대한양연회(현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갓 돌을 지난 딸 은주씨를 미국에 입양보냈다.

철수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나는 한국사람이니 너도 한국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었다고. 그래서인지 늘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2007년 고교 졸업 뒤 하와이대 한국어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지금처럼 한국어 통번역 회사를 운영하며 살게 된 것은 어머니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철수씨가 외할머니를 찾아 나선 건 대학에 입학한 다음해부터. 한국을 방문해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어머니에 대한 신상자료를 받아 틈나는 대로 할머니가 살던 의정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찾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줘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철수씨는 딸 자마라에게 최근 한국식 돌잔치도 치러줬다. 그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싶었단다. 그는 “할머니가 아니었으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꼭 할머니를 찾아 (한국어를 못 하는) 엄마와 원 없이 대화할 수 있게 통역하고 싶다”고 전했다.

시카고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8-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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