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스페인] 슈틸리케·델보스케 감독 30년 우정…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한국·스페인] 슈틸리케·델보스케 감독 30년 우정…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01 13:24
업데이트 2016-06-01 13: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레알마드리드 한솥밥’ 슈틸리케-델보스케 대결
‘레알마드리드 한솥밥’ 슈틸리케-델보스케 대결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두 감독은 1977년부터 1984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다. 2016.6.1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앞둔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이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인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델보스케 감독은 옛 동료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31일(현지시간) 델보스케 감독이 친선경기 상대인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모든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길 원하는 완벽주의자”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델보스케 감독은 1977년부터 1984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1977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슈틸리케 감독은 1985년 스위스 뇌샤텔로 이적할 때까지 8시즌을 뛰었고, 196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델보스케 감독은 1984년 은퇴했다.

미드필더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탱크의 이름인 ‘팬저’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저돌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적 첫해에 코파 델 레이 경기를 포함해 31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델보스케 감독은 선수로서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완벽한 미드필더였다”면서 “골을 뽑아내는 것 외에도 수비와 빌드업까지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을 받은 뒤 바로 패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직접 드리블로 돌파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면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델보스케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장에서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뤄지길 원했고, 경쟁심이 아주 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델보스케 감독은 이날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우정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델보스케 감독을 만나 한국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스페인 기자회견을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스페인 언론뿐 아니라 한국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도 성의있게 답변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30여 년 전 팀 동료의 부탁에 대해 델보스케 감독은 흔쾌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스페인 대표팀의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한국어도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