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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후 첫 휴식…숨고르기 속 정국구상

안철수, 총선후 첫 휴식…숨고르기 속 정국구상

입력 2016-05-01 10:22
업데이트 2016-05-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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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진짜 시험대’…정책·조직 강화 박차박지원과 역할분담해 경제행보…“대권·국회구상 별개 아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1일 총선 후에도 계속된 강행군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이번 4·13 총선을 통해 제3당의 실험을 성공시킨 것을 넘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안 대표의 시선이 이제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주변의 분위기도 한껏 고무돼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 외에는 공식 일정이 없었다.

전날도 아무런 외부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주말과 휴일 동안 개인적 일정을 소화하며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총선 후에도 전국 각지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하고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거의 쉴 틈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총선이 끝나고도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하루이틀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캐스팅보트를 넘어 국회를 주도하는 제3당으로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당의 지지세 중 상당 부분이 기존 양당에 대한 실망에 따른 반사이익이자 잠정적 지지의 성격이 있는 만큼 진짜 시험대는 20대 국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이 준 선물이 아닌 숙제”라면서 ‘공부하는 정당,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총선 핵심 구호였던 과학기술혁명·교육혁명·창업혁명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미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 공정성장이라는 지향을 실현할 계획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은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던 국민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 보강을 시작했고, 안 대표도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정책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천정배-박지원’ 신(新) 트로이카 체제를 뒷받침할 당의 기초조직 정비도 고민거리이다.

여야 3당 중 가장 먼저, 큰 잡음없이 지도체제를 정비했지만 당원이나 지역위원회 등 당의 기초 조직은 여전히 턱없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당에서도 총선 직후 지지세가 높은 지금이 조직을 강화할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당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경쟁력 있는 인사들로 지역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낙선자와 원외 인사를 활용하고 배려하기 위한 일부 당직 개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대표 본인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차기 대권을 향한 밑그림도 관심을 모은다.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측이 박지원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지원한 것이 안 대표의 대권행보를 위한 역할분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 의원은 원내 협상과 대여관계 등을 맡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안 대표는 한발 물러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 문제는 박 의원이 전적으로 맡을 것이다. 안 대표도 이를 존중할 것”이라며 “대권구상과 국회구상은 따로 떨어진 게 아니다. 안 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최근 안 대표의 대권주자 지지율 상승 흐름과 관련,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잘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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