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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연기론’ 중진도 결론 못내…논의 탄력잃나

더민주 ‘전대 연기론’ 중진도 결론 못내…논의 탄력잃나

입력 2016-04-29 13:21
업데이트 2016-04-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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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모임서 연기론 찬반 반반씩 갈려…논란만 증폭내달 3일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서 최종 결론날 듯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대표 선출 시기와 관련된 ‘전당대회 연기론’을 놓고 당내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연말까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전대 연기론’과 최대한 빨리 전대를 열어 비대위 체제를 끝내자는 ‘조기 전대론’이 맞서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4선 이상(20대 국회 기준) 중진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전대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지만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중진모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대로 (전대를) 하자는 주장과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의 반반씩 나뉘었다”며 “전대 시기를 언제로 할지의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중진들의 상이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비대위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중진회의는 의견수렴과 당 운영 도움을 위해 지속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진회동을 통해 전대 연기론 논란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찬반 양론으로 갈려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함에 따라 마찰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박병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진회의는 적절치 못했다. 중진회의는 모든 분쟁의 종결점이 돼야지, 발화점이나 증폭점이 돼선 안된다”며 “아무런 기구에서 논의되지도 않은 시점에 중진이 먼저 논의한다고 해서 결론 날 성질도 아니고, 실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이에 따라 전대 개최 시기 문제는 더민주가 다음달 3일 예정한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김 대표 측에서는 이날 중진 결정을 계기로 전대 연기론이 확산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중진들조차 의견이 갈리는 바람에 연기론이 탄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김 대표는 “연석회의 결론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할 뿐, 전대 시기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비대위가 중진 회동과 별개로 비대위원이나 시도당위원장들을 통해 당선인이나 당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보자고 했지만 별도로 이를 취합하지 않기로 한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대표 측은 “당내 양론이 팽팽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고 연석회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는 전대 시기 의결을 위한 법적 기구가 아니다”며 “전대를 연기하려면 연석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위 의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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