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당대회 앞두고 평양 봉쇄 수준 통제 “결혼도 금지”

北, 당대회 앞두고 평양 봉쇄 수준 통제 “결혼도 금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4-29 08:16
업데이트 2016-04-29 09: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북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공개…김정은 참관
북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공개…김정은 참관 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합참은 북한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KN-11·북한명 ‘북극성-1’)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으나 SLBM의 최소사거리인 300km에 크게 못 미치는 30km를 비행한 데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오는 5월 6일부터 시작되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1주일 앞두고 평양에 대한 출입을 사실상 ‘봉쇄’ 수준으로 통제하고 장례식과 결혼식 등 관혼상제 마저 금지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관혼상제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중앙으로부터 하달됐으며, 인민보안부2부는 여행증명서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며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장례식이 있는 주민들은 ‘큰일을 미뤄야 하니 귀찮아 죽겠다’고 아우성 치는 등 불만이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거주지에서 도(道)를 넘어 여행하거나 출장을 갈 때는 반드시 여행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여행증명서는 평양시 출입여행증, 군사 분계 연선 여행증, 국경통행 여행증, 일반 여행증으로 구분되는데, 여행증 발급 절차와 방법이 까다로워 최하위 계층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특히 여행증 없이 여행하다 적발되면 몇 달간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

북한은 또 당대회가 다가오자 인민보안부를 앞세워 평양시와 국경지역에서 경비를 출입봉쇄 수준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특별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설(1월1일)과 김정일 생일(2월16일), 김일성 생일(4월15일), 국경절(9월9일),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전후로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내리고 비상경비태세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70일 전투의 전 기간을 특별경비기간으로 설정하고 여행금지령도 내렸다. 또 주민들의 밤 10시 이후 야간통행도 금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