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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한반도 혼란 용납 안해…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시진핑 “중국, 한반도 혼란 용납 안해…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입력 2016-04-28 10:37
업데이트 2016-04-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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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히 대화·담판 궤도로 복귀해야”…‘대화재개’ 드라이브 시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안보틀’ 구축, ‘남중국해 주권 수호’를 강조하며 대중 포위 차원에서 추진되는 미국의 동맹 강화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시 주석은 28일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 축사에서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 초부터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상황 관리와 대화·협상 추진을 위해 ‘거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특히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성실한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이 자제하면서, 서로 자극하고 모순을 격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반도 문제를 조속히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한반도 3원칙‘도 재차 거론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의 독자적인 안보틀 구축의 필요성도 강하게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아시아의 특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안전협력 틀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CICA 비정부 포럼‘ 등의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안전협력 중점사항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14년 5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4차 CICA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도 ’아시아 안전은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해 해결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아시아 신안보관‘ 수립을 강조하며 CICA를 이 지역의 안보 협력기구로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의 독자적인 아시아 안보기구 구축 행보는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안보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을 비롯, 필리핀 등 주변국가들과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 “중국은 시종일관 남해(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우리 자신의 남해 주권과 관련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사국 간의 ’직접적인 대화·담판'을 통한 문제 해결도 거론하며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 행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CICA는 1992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지역안보협의체로,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각국과 일부 동남아국가 등 26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출범 초기 존재감이 미약했던 CICA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아시아 지역의 주요 안보협력체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06년 정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은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이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지 않았지만, 중러 등과의 북핵 공조 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CICA 외교장관 회의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참석시켰다.

이 회의에 우리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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