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사기 혐의’ 트럼프 법정 서나…“대선후보 사기재판 이례적”

‘사기 혐의’ 트럼프 법정 서나…“대선후보 사기재판 이례적”

입력 2016-04-27 10:15
업데이트 2016-04-27 10: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사기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할 위기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주 법원은 트럼프의 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의 약식재판 청구를 기각하고 정식재판을 열기로 했다.

트럼프는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며 ‘트럼프 대학’을 설립한 뒤 수강료 명목으로 4천만 달러(약 460억 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변호인인 제프리 골드먼은 배심원들이 참석하는 트럼프에 대한 정식재판이 올해 가을에는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판이 열리면 트럼프는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법원에 출두해 선서한 뒤 검찰의 심문을 받을 수 있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와 트럼프 대학의 총장 마이클 섹스턴은 재판에서 반드시 증언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WSJ는 대통령 선거 기간에 주요 정당의 대권 후보가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트럼프 대학이 부동산 투자로 거부가 된 트럼프를 앞세워 일확천금을 낚는 기법을 알려줄 것처럼 속이고 수강생을 모았다고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04년 설립돼 5년간 운영된 비인가 기관인 트럼프 대학은 뉴욕 주에서 수강생 5천여 명에게 등록비 명목으로만 3만5천 달러(약 4천만 원)나 받았다.

트럼프는 사업가 2명이 추진한 이 프로그램의 투자금 93%를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수강생들은 전문가를 자칭하는 수준 낮은 강사들에게서 비법으로 볼 수 없는 일반적인 강의를 들었고 받은 것은 수료증 몇 장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변호인 골드먼은 수강생들이 온전한 교육을 받았다고 사기 혐의를 부인하면서 “공정한 배심원 평결을 원한다”며 정식재판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