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돈풀기 늘려 엔저 꾀할듯…일본 27~28일 금융정책회의 주목

돈풀기 늘려 엔저 꾀할듯…일본 27~28일 금융정책회의 주목

입력 2016-04-26 10:06
업데이트 2016-04-26 10: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은행 세가지 선택지 주목…극적인 조치 나올 가능성”

일본은행이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최근의 엔화 움직임이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는 일본은행의 기존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지난 11일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07.63엔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연초보다 7.69% 높다는 것은 수출업체에 도움을 주고 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했던 일본은행의 정책적 노력이 실패했음을 상기시켜준다는 것이다.

UBS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완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엔화가 상당히 강세를 보였고 일본의 단칸 조사(기업단기경기관측조사)에서 드러난 제조업 상황은 크게 악화됐으며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다”면서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하려면 현재 여건은 일본은행이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UBS증권의 저스틴 킹 애널리스트는 단칸 조사 결과와 엔화 강세가 대폭적인 완화의 구실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은행들의 여신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대한 일부 대출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지난 주말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2.13%나 하락한 것도 이런 시장 반응이 작용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대폭 떨어진 것은 흥미롭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일본은행에 환율을 움직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정책적 조치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는 다만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할 수 있을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그 하루 전에 발표할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아무런 정책 변화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시장은 그 대신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UBS증권의 킹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5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동반할 재정적 조치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BS증권은 ▲ 자산 매입의 확대 ▲현재 마이너스권인 금리의 추가 인하 ▲마이너스 금리의 적용 범위 확대 등을 일본은행이 취할 3가지 선택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3가지 방향에서 극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적인 조치는 자산 매입을 20조엔 가량 확대하거나 금리를 마이너스 0.30%로 더욱 낮추고 금융기관들에 적용하는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확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UBS증권은 이런 조치들은 시장이 현재 가격에 반영한 것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시장에 그다지 큰 충격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