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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오늘 회의서 금리 인상 안 할 듯 6월에는?”

“美연준, 오늘 회의서 금리 인상 안 할 듯 6월에는?”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6 10:57
업데이트 2016-04-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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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오는 6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힌트를 줄 수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WSJ는 연준이 27일 내놓을 경제 상황에 대한 성명이 힌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성명에서 경제가 부진할 위험성이 크다고 하면 6월의 금리 인상을 꺼릴 것이라는 뜻이다. 반면 예상한 것보다 경제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거나 리스크가 균형을 이뤘다고 한다면 6월에 금리를 올리는데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1월과 3월 회의에서는 성명에 이런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위원들의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3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약 절반은 경제 성장이 기대보다 둔화할 리스크가 크다고 봤으며 나머지는 리스크가 균형적이라고 판단했다. 절반 넘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위원들의 경제 전망이 밝았다. 17명 가운데 3명만이 경제 성장 약세의 리스크를 지적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으며 2016년에 4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연준 위원들은 3월에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2차례로 줄였다.

3월 회의 이후 금융 여건은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일 종가가 가장 마지막으로 회의가 열렸던 3월 16일보다 3.2% 상승했다. 미국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도 2월 이후 좁혀졌다. 1월 이후 달러 약세로 수출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줬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1분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연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1분기에 0.3%(연율)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6월 23일에 있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도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WSJ가 설문한 전문가 대부분은 연준이 4월에는 금리를 유지하고 6월에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주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줄었다는 신호를 주고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그러나 연준이 이번에도 리스크 진단을 성명에 포함하지 않고 6월 금리 결정에 대한 힌트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이번 주 연준 회의가 6월의 금리 인상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면서 “외국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올해 적어도 1차례, 아마도 2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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