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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는데도 런던마라톤 1위

넘어졌는데도 런던마라톤 1위

입력 2016-04-26 00:09
업데이트 2016-04-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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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숨공, 여자부 생애 첫 우승… 바닥에 이마 찧고도 선두권 추월

 케냐의 여자 마라토너 제미마 숨공(31)이 한 차례 넘어졌는데도 꿋꿋이 완주해 런던마라톤을 제패했다. 남자 엘리트 부문은 역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1)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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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남녀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케(왼쪽)와 제미마 숨공(오른쪽)이 25일 런던마라톤대회 남녀부에서 각각 우승한 뒤 활짝 웃으며 해리 왕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케냐의 남녀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케(왼쪽)와 제미마 숨공(오른쪽)이 25일 런던마라톤대회 남녀부에서 각각 우승한 뒤 활짝 웃으며 해리 왕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숨공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 열린 제36회 런던마라톤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 2시간22분58초로 ‘더 몰’에 마련된 결승선에 들어와 생애 처음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과 시카고, 뉴욕마라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숨공은 35㎞까지 선두권으로 달렸으나 아셀레페치 머지아(에티오피아)가 발뒤축을 밟는 바람에 매리 케이타니(케냐)와 뒤엉켜 넘어졌다. 바닥에 이마를 찧을 정도였지만 숨공은 의료진으로부터 머리를 다쳤는지 점검만 받은 뒤 레이스를 재개, 선두권을 따라잡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티기스트 투파(에티오피아·2시간23분3초)와 플로렌스 킵라갓(케냐·2시간23분39초)을 모두 제쳤다.

 킵초게는 2시간3분4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상대적으로 코스가 편안한 것으로 여겨지는 2014년 베를린마라톤에서 같은 케냐 출신 데니스 키메토가 세운 세계기록(2시간2분57초)에 7초 뒤진,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남겼다.

 그는 역시 케냐 출신 스탠리 비웟과 함께 38㎞ 지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가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웟이 생애 최고 기록(2시간3분51초)으로 2위를,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가 2시간6분36초로 3위를 차지했다.

 휠체어 레이스 남자 부문은 마르셀 허그(스위스)가 패럴림픽 챔피언 데이비드 위어(영국)을 3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여자 부문은 타탸나 맥파든(미국)이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4-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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