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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 주가 3일새 반토막… “더 떨어질 것”

미쓰비시자동차, 주가 3일새 반토막… “더 떨어질 것”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5 14:11
업데이트 2016-04-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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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三菱)자동차, ‘연비 조작’ 시인
日 미쓰비시(三菱)자동차, ‘연비 조작’ 시인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아이카와 데츠로(相川哲郞) 사장이 20일 도쿄 국토교통성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연비 테스트 데이터에서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한 부정한 조작이 있었다”며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조작을 시인한 이후 사흘 만에 주가가 42% 급락했지만, 더 하락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전망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3년 이후 생산한 경차 4개 차종 62만 5000대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지난주에 인정했다. 이들 모델의 생산은 중단됐다.

이 회사의 순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4500억 엔(약 4조 7000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이 금액보다 불과 10%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주가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문제가 된 모델의 생산이 중단된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다른 차종 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씨티그룹은 미쓰비시의 영업이익이 현 회계연도에 거의 3분의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금·이자·감가상각·대손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전문가 평균 전망에 따르면 EBITDA가 147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 전에 미쓰비시의 시가총액은 EBITDA의 약 2.3배였다. 브랜드 가치의 추락으로 장기적 성장이 저해될 것을 고려해 가치를 25% 낮추면 기업가치는 2500억 엔이 된다.

여기에 보상비 지급 영향을 더해야 한다. 미쓰비시는 연비 차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 정부로부터 받은 경차 세제 혜택도 돌려줘야 한다. 물론 벌금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대당 최대 16만 6000엔의 비용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만 엔으로 전망했다. 보수적으로 25만엔을 책정해 62만 5000대의 총비용을 계산하면 1560억 엔(약 1조 6000억원)이 나온다.

하지만 사태가 확대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2013년이 아니라 2002년부터 연비 측정에서 부정확한 방법을 사용했다. 이때부터 따지면 대상 차량이 일본에서 판매된 것만 200만대가 넘을 수도 있다. 25만대를 200만대로 계산하면 주가에 59%의 하락 요인이다.

또 다른 리스크는 해외로 퍼질지다. 미쓰비시 이름을 단 자동차 10대 가운데 9대가 해외에서 팔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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