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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고 S자로 휘고…전국 도로 무섭다

움푹 패고 S자로 휘고…전국 도로 무섭다

입력 2016-04-24 11:09
업데이트 2016-04-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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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십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속출…봄철 행락객 안전 위협

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과 대학가 수련회, 기업체 야유회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도로 곳곳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4일 전국 주요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야기할 구조적 문제를 안은 도로들이 전국에 많다.

강원도에서는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속초∼인제 간 미시령 동서 관통 도로가 ‘마의 구간’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이 구간은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47건의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

경찰이 2013년 4월부터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 종료 후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00m 지점까지 3㎞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자 교통사고는 연간 20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상당산성∼명암도로 구간이 ‘공포의 도로’로 꼽힌다.

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이곳에서 최근 5년간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청주시는 교차로 및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청주시는 사고 빈발지점인 명암타워 인근 우회차로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혔고 대형표지판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고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에서는 백양터널 요금소∼부산 사상구 신모라사거리까지 1.5㎞ 구간이 위험하다.

이 구간은 20∼30도 가량의 급한 내리막길인 데다 부산 외곽으로 빠지는 화물차량도 많아 연쇄 충돌 사고의 위험이 있다.

사상구는 2011년 이 지역을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교통안전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확보해 공사의 80% 이상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위험도로 25곳을 선정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884억원을 들여 29.7㎞에 도로 선형을 개선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

25곳 도로는 김포시 통진읍 국지도 56호선 마룡∼덕천 0.6㎞,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 국지도 82호선 0.4㎞,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농어촌도로 102호 1.4㎞,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지방도 302호선 1㎞, 동두천시 생연동 지방도 364호선 3㎞,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지방도 391호선 2㎞ 등이다.

이들 도로에서는 2010∼2012년 교통사고로 25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

인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지하에서 이뤄지는 공사구간의 상부도로에 위험 요소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 인근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에서 지름 6m·깊이 5m 가량의 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랐다.

경남지역의 대표적 위험 도로인 양산시 1051호 어곡동∼에덴벨리 구간 지방도는 구조 개선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양산시는 2011년 3월 26일 이곳에서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추락,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100억원을 들어 지난해 말 구조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

전남도는 2014년부터 영암 송평면∼금정면 도로(길이 800m·편도 1차선), 고흥 두원면 도로(길이 1.1㎞·편도 1차선)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선형 개선이 필요한 37곳을 선정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전국 지자체가 ‘공포의 도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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