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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영국, EU에 남아야” 브렉시트 반대 재천명

오바마 “영국, EU에 남아야” 브렉시트 반대 재천명

입력 2016-04-22 09:36
업데이트 2016-04-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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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방문 맞춰 일간 텔레그래프에 기고…“EU, 영국 영향력 증대시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한 것과 발맞춰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아있는 것이 좋다”며 적극적 설득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영국이 EU의 일부로 남을지 말지는 결국 영국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이나 특수관계에 있는 우방으로서 솔직히 말하건대 영국의 결정은 미국에도 깊은 관심사”라면서 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반대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먼저 “EU는 민주주의, 법치, 열린 시장 등 영국의 가치와 관행을 유럽 일대와 주변에 전파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EU는 영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증대시킨다”고 강조했다.

강한 유럽은 영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위협하지 않고 도리어 신장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세계에서 EU가 당면한 이주, 경제 불평등, 테러 위협, 기후변화 등의 문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맞닥뜨린 도전”이라면서 주권을 보유하면서도 영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들은 다름아닌 집단행동을 하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이란 핵문제 합의나 프랑스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타결은 EU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영국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줬기 때문이라는 점도 오바마는 상기시켰다.

그는 EU 내 잔류가 영국에 경제적으로도 이득임을 일깨우기 위해 “일자리 창출, 무역, 우리의 가치와 맞는 경제 성장에 관해서도 영국은 EU 회원국으로서 혜택을 봤다”면서 EU는 영국인에게 거대한 기회를 부여하는 단일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EU와 추진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거론하면서 영국이 EU 안에 있어야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미국, 영국, EU는 다 함께 수 세기에 걸친 유럽 전쟁을 지난 수십 년간 평화로 바꾸었고 이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했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together) 금세기의 도전에 응전해가자고 영국민에게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기고문 전반부에서 자신의 런던 방문 동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양국의 공동 과제를 처리할 것이라면서 EU 잔류에 찬성하는 캐머런 총리에게 은근히 힘을 실어줬다.

이번 기고문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 동안 영국에 머물면서 직간접적으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예상돼 영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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