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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野통합 어림없다…대선국면 여야서 우리에게 가담”

이상돈 “野통합 어림없다…대선국면 여야서 우리에게 가담”

입력 2016-04-21 10:10
업데이트 2016-04-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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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론 당 문 닫자는 이야기…대선 국면서 변화 있을 것”

국민의당 이상돈 당선인은 21일 내년 대선 전 야권 통합론에 대해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 당 문 닫자는 이야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결국 야권이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여야 양쪽에서 우리 쪽으로 가담하는 세력이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또 “대화가 되는 세력을 빨아들일 힘이 우리에게 있지 않나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 당이 믿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왔다 하더라도 수권 정당으로선 한계가 있다. 친노 세력의 폐쇄성이 고쳐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낙선했다가 5년 후에 다시 나오면 새로운 게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자신이 선거 운동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유리한 점이 너무 많았던 정치인이고 그걸 잘 써주길 기대했지만, 자신이 누누히 말했던 대국민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창당 2개월여 만에 치른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을 거둔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집권여당이 굉장히 취약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에 누누히 말한 대국민 약속을 하나도 안 지켰다. 야당도 봉숭아 학당 같은 모습을 보였고, 양쪽의 고정 지지층을 제외한 중간층을 안철수 대표가 흡수할 수 있었다.

--총선 과정 야권분열을 거론하며 통합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이른바 진보라는 사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늘 읽는 신문, 책만 보니 민심의 현장을 보지 못한 것이다.

--기존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으로만 볼 수 없는 선거 양상이 나타났는데, 2017년 대선의 이념적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은 합리적 보수표를 흡수해서 당선됐지만 이들을 다 저버렸고, 유권자들이 더 이상은 못 참은 것이다. 기권하지 않고 찍을 번호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야권분열이라고 압력을 가했는데 안철수 대표가 잘 버텼다.

--총선과 달리 대선은 3자구도로 야권의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내년 재보선이 우리 당에 또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거기서 의석을 추가해야 3번을 찍으면 3번이 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안 대표가 주장하는 대선 결선투표제는 개헌 사항 아닌가.

▲해석하기 나름인데, 국회에서 법을 바꾸면 할 수 있다고 본다. 20대 국회 첫 1년 내 논의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 전환도 중요하다.

공천제도도 굉장히 문제가 많다. 의원들이 당선되면 잊어버려서 늘 쳇바퀴 돌 듯한다. 여당에서도 호응이 좀 나올지 모르겠다.

--‘안철수 사당(私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 것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를 보면 당이 규모가 커지면 또 후계자가 나올 수 있다. 집권하면 이어갈 수 있다.

--당권-대권은 분리 여부 및 안 대표의 대표직 연임에 대한 입장은.

▲당헌상 규정된 8월전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선거만 치렀을 뿐 당원이 제대로 확보돼있나. 조직 정비가 한두달 만에 안 된다. 지금 당헌 당규는 이미 확립된 기성 정당의 당헌에 따라 만든 것으로, 신생정당에게는 적용이 힘들 수 있다. 관련 당헌 당규는 개정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득표율을 많이 내고 유권자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현 체제를 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끌고 가야 당이 안정된다. 정기국회에 연말 예산정국까지 고려하면 전당대회는 연기해야 한다.

--야권 통합론이 끊이지 않는데.

▲택도 없는 이야기다. 가능성이 없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 당 문 닫자는 이야기다.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면.

▲2012년 안철수 현상이 좀 더 성숙해져서 이번 총선에서 현실정치로 나타났다. 예전 현상을 정치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안 대표의 부산·대구 방문에 동행했는데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좋아한다. 그런 게 개인의 자산이 된 것 같다.

또 하나 생각한 것은 새누리당의 취약성은 이미 다 드러났고, 더민주도 친노 집단의 폐쇄성이 고쳐지기 어렵다고 본다. 확장성이 거의 없다.

--결국 야권이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여야 양쪽에서 우리 쪽으로 가담하는 세력이 있지 않겠나.

대화가 되는 세력을 빨아들일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기대한다.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활동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인데,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제 전공은 환경 관련 법이다. 상임위는 환경노동위원회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정치쇄신 활동은 특별위원회에서 할 수 있을지 않을까.

--더민주에서 영입시도가 있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전 더민주가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고 봤다. 김종인 대표가 왔어도 수권 정당으로선 한계가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낙선했다가 5년 후에 다시 나오는 게 새로운 게 없지 않나. 과거 사례를 봐도 더 큰 표 차로 지지 않았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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