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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문가 “북, 노동미사일 탑재용 핵탄두 만들었을 것”

이스라엘 전문가 “북, 노동미사일 탑재용 핵탄두 만들었을 것”

입력 2016-04-21 08:50
업데이트 2016-04-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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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개발 진전 주장들 “신빙성 있다” 평가…“제재만으로는 막기 매우 어려워”

북한에서 핵무기의 크기를 사거리 1천㎞급인 ‘노동’ 미사일 탄두에 맞춰 만들었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미사일 전문가가 추정했다.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자체 설계한 탄도미사일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노동 미사일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사거리 약 1천300㎞, 탄두중량 약 700㎏인 노동 미사일은 탄두에 1천㎏ 무게의 무기까지 실을 수 있다고 추정되는 KN-08 미사일보다 크기가 작고, 북한이 보유한 핵탑재 가능 미사일들 가운데 스커드 다음으로 작다.

핵무기 개발이 진전됐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 있다”고 평가한 인바르 센터장은 최근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핵무기 모형을 둘러보는 장면을 공개한 데 대해 “서방에서 북한의 핵능력을 의심하는 데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이렇다 할 비행실험 없이 장거리미사일들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이란에서 수십 년간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위한) 지하실험을 했던 사례가 있고, 북한도 같은 방법을 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이전했을 뿐 아니라 이란의 기술이 북한으로도 전수됐다”며 “은하 로켓 개발에 이란이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인바르 센터장은 국제사회의 한층 강화된 대북 제재가 장거리미사일 개발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에 대해 “제재만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막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막을 제재 이외의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미국 하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상당히 발전됐다고 평가하며, 탄두 크기가 커진 KN-08 미사일에는 40~80㏏짜리 핵무기를 탑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댄 설리반(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를 협의 중이지만 중국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북한의 각종 미사일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점증할 것”이라며 “미군이 거기(한국)에 있고 (한국과의) 동맹이라는 이해관계가 있으며, 미국은 그런 것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툴시 개버드(민주·하와이) 하원의원은 “하와이가 북한 장거리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됐다”며 북한 미사일로 인한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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