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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무성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자숙 모드

‘패장’ 김무성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자숙 모드

입력 2016-04-20 16:22
업데이트 2016-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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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상경 후 화물선 좌초 현장으로 복귀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

지난 14일 4·13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후 칩거에 들어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부산 영도의 화물선 좌초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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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승강기에 오르며’
김무성, ’승강기에 오르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총선의 최전선에 섰던 실국장급 사무처 당직자 30여명과 위로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잠시 상경했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는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김학용 비서실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연료유가 유출돼 인근 해역에 피해가 확산되자 방제복을 입고 직접 기름띠 제거 작업에 투입돼 며칠째 사고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삼갈 것이라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닦아도 끝이 없다’는 김 대표의 발언은 패장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자신에 대한 얘기로도 들린다.

실제 김 대표는 최근 난항을 겪는 비상대책위 구성에 대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총선 패배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면서 “선거 중 가장 고생한 사무처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여기서 주저앉지 말고 당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정권을 재창출 하는 데 여러분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도 지도부 공백 상태와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 가운데 남녀 1명씩 2명 정도는 비례대표를 했으면 좋았는데 지지율이 낮아지는 바람에 그렇게 안돼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오찬 직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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