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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난 금융권, 낙하산 논란에 ‘시끌’

총선 끝난 금융권, 낙하산 논란에 ‘시끌’

입력 2016-04-20 16:20
업데이트 2016-04-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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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전 청와대 비서관 내정설 솔솔

총선이 끝나면서 금융권에서 낙하산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이 금융권 주요 보직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현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KB국민은행 상임감사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상임감사는 금융기관의 2인자로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수백조 원의 금융자산을 감독한다.

경영을 감시하고 내부 비리와 부조리를 적발하는 막중한 자리여서 금융사의 ‘최후의 보루’라고 일컬어진다.

KB국민은행은 이른바 ‘KB 내분 사태’의 핵심 관계자였던 정병기 전 상임감사가 사퇴한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상임감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돌연 신 전 정무비서관의 사임과 함께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임명된다는 내정설이 돌고 있는 것이다.

신 전 정무비서관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내고,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여론조사단장 등을 지낸 현 정권 실세로 손꼽힌다.

금융노조는 신 전 비서관의 국민은행행에 적극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금융산업에는 아무런 경험도 없는 무자격 인사에게 국내 최대 시중은행을 감사하는 일을 맡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금융과 국민은행이 낙하산 인사 간의 권력 다툼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청와대 권력의 최측근이었던 인물을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내려 하는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총력투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아직 상임감사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정설을 부인하고 있다.

KB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 협회와 공공금융기관들도 낙하산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공석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전무로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전무에 송재근 금융위원회 과장, 손해보험협회 전무에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내정됐다는 게 소문의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스러워졌으니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 전무직에 지원한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은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위탁받은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도 한국은행 국장급 인사가 리스크관리본부장(CRO)에 임명된다는 내정설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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