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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비대위’ 반대 집단행동 돌입…친박까지 가세

‘원유철 비대위’ 반대 집단행동 돌입…친박까지 가세

입력 2016-04-19 10:51
업데이트 2016-04-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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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재선 새누리 혁신모임, ‘元 불가 연판장 서명’ 착수

이학재도 반대…이정현 “더 좋은 사람있으면 그리 가야”
“대안 없다” 반박 목소리도


20대 총선 참패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새누리당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가 전원 사퇴의사를 밝히며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지만,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조차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는 데다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세연 김영우 이학재 황영철(이상 재선)·박인숙 오신환 하태경(초선) 의원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이 주축을 이룬 ‘새누리 혁신모임’은 19일 오전부터 20대 총선 재선이상 당선자를 대상으로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선임을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모임의 간사인 황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불가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비대위체제 승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취소와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선자 총회 개최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려 동의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혁신모임은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관위 역할을 하려고 비대위를 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모임은 이날 오전 연판장을 돌려 의원들의 동의를 받은 뒤 이날 오후 3시 원 원내대표를 만나 서명에 동참한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원유철 비대위 반대’ 주장은 친박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혁신모임에도 참여한 이학재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뼛속까지 친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박이기 때문에 원유철 대표 체제를 인정해야 되고 친박이 아니면 반대해야 되고 이런 진영논리나 계파싸움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상한 시국에 책임이 있는 전 지도부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놓고 나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 새롭게 당선된 당선인들이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당선인총회를 여는 게 (전국위원회보다)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원유철 비대위’ 불가 목소리와 연판장 움직임이 이는 것에 대해 “당내 그런 목소리, 의견차는 너무 당연하고 건강한 것”이라면서 “더 좋은 합리적인 사람 있으면 그 사람으로 가는 것”이라며 재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당의 위기 상황에서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일단 수행하는 것 외에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될 예정인 이우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을 전혀 모르는 분이 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대표 선거까지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원 원내대표가 맡아 빨리 차기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하는것이 맞다”며 “국민한테 회초리를 맞았으면 모두가 반성해야지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할게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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