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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없이 물로만’…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봄맞이 샤워

‘비누 없이 물로만’…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봄맞이 샤워

입력 2016-04-18 15:49
업데이트 2016-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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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덧입히기도 안 해…약간의 변색은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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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의 봄단장. 연합뉴스
세종대왕님의 봄단장. 연합뉴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봄을 맞아 18일 샤워로 묵은 떼를 벗겨 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은 이날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고 말끔해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 했다.

올해 동상 세척은 화학약품이 일절 사용되지 않고 물로만 이뤄졌다.

동상이 양호한 표면 상태를 보인 데다 자연스러운 변색이 ‘동상의 멋을 더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시는 매년 동상 세척 작업을 앞두고 안전점검한 후 세척 방법을 선택했다. 표면 상태에 따라 세제 등을 사용한 세척, 화학약품 바르기, 간단한 물 세척 등을 한다.

올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동 동상의 주물상태, 용접부위, 판석 등을 살펴본 결과 추가적인 균열 부식과 단면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저압 세척기를 이용한 물청소와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동상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가벼운 세척 작업만 했다.

지난해에는 고압 세척기로 중성세제를 섞은 물을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전면적인 ‘목욕’을 했다.

이후 메탄올로 동상을 닦고 탈색이나 변색한 부분에 색을 분사해 덧입히는 작업을 했다.

또 매연, 자외선 등으로 동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척 이후 동상에 화학약품을 코팅했다.

화학약품은 자외선을 차단해 동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라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보존상태가 양호해 세척과정에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동상에 색도 덧입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표면 변색은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인다”며 “먼지 등 이물질은 대기오염 성분과 함께 금속을 더 부식시키므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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