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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검찰수사에 뒤늦게 “가습기살균제 보상”

롯데마트, 검찰수사에 뒤늦게 “가습기살균제 보상”

입력 2016-04-18 07:57
업데이트 2016-04-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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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놓는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김종인 대표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실질적 보상 작업을 수행할 기구 설치 등을 포함한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가 지금까지 직접 사과 문안과 대책 내용 등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를 원료로 PB 가습제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다 중단한 바 있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 백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옥시레킷벤지커 ‘옥시싹싹’ 제품의 성분과 같다.

환경단체 등은 2011년 보건당국이 폐손상 원인 물질을 밝혀냈음에도 롯데마트가 5년 넘게 침묵하다 갑자기 보상안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압박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사과를 계기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와 PB상품 제조·유통사인 홈플러스도 사과 등 수습방안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뒤늦은 사과나 보상안과는 별도로 당시 가습기 살균제 판매 관련자는 형사 처벌을 통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판매업체인 롯데쇼핑(롯데마트)의 전·현직 임원 43명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고발 대상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쇼핑의 전·현직 등기임원 43명으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전·현직 대표이사 10명도 포함됐다.

센터는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롯데마트 판매상품의 피해자는 총 130명, 이 가운데 3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옥시싹싹(옥시레킷벤지커)·애경 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자가 많이 나왔다는 게 센터측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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