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막지 못한 추모 분위기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자의 79.9%는 세월호 참사를 ‘여전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현재진행형인 사건’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 응답자의 경우에는 90% 이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에 동의했다.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71.7%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20%만 ’잘 이뤄졌다‘고 답했고, ‘세월호와 관련해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책임자 처벌이 잘 이뤄졌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8%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평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7%가 ‘자주 또는 가끔씩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71.4%)는 답변과 ‘이전보다 더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14.9%)는 부정적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전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은 10.2%에 불과했다.
아울러 73%의 응답자는 ‘어느 상황에도 국가가 나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가 적다’고 응답했다. 특히 30대와 40대는 각각 7.4%, 12.9%만 국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잘 기억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잘 기억한다’(49%)와 ‘기억하지 못한다’(48.7%)라는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다. 자기 자신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우리 사회 전체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