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젊은이 테러리스트로 양성…“‘제자’들이 파리·브뤼셀 테러 자행”
벨기에 항소 법원은 14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의 대부’로 불리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사 모집 총책 칼리드 제르카니(42)에 15년형을 선고했다.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제르카니가 벨기에 최대의 지하디스트 모집 책임자라고 밝혔다.
모로코 출신으로 벨기에 국적을 가진 제르카니는 ‘지하드의 산타클로스’로 불리며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무슬림 젊은이들을 지하드 전사와 테러리스트로 길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체포된 제르카니는 지난해 7월 12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나 그가 양성한 ‘제자’들이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주도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제르카니의 제자였으며 파리와 브뤼셀 테러의 폭탄제조책으로 지목된 나짐 라크라위 역시 그의 서클 소속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르카니는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의 무슬림 젊은이들을 ‘이슬람국가’(IS) 전사로 만들어 시리아 등지로 보냈다. 그리고 일부는 유럽 대륙에서 지하드를 수행하게 했다.
벨기에 법원은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에서 제르카니가 배후에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에 대한 형량을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