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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 띄우기’…신문·방송 총동원

北, ‘김일성 생일 띄우기’…신문·방송 총동원

입력 2016-04-14 14:17
업데이트 2016-04-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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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04회 생일(4.15)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 전체를 할애해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인민은 어버이 수령님을 못 잊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검덕광산과 삼지광협동농장, 대안전기공장 등을 현지지도한 모습을 담은 천연색 사진 11장을 게재했다.

또 3면에는 김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는 끝없는 방문객들을 소개하고, 김일성화축전 개막 소식으로 도배하는 등 태양절 특집물로 채웠다.

특히 1면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노동당 7차 대회 대표로 추대됐다는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배치하고, 라오스를 비롯한 외국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꽃바구니를 보내왔다는 소식들로 장식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리아와 방글라데시, 서아프리카 기니 공화국 등에서 현지 신문과 방송이 일제히 태양절 특집기사를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태양절을 기념해 북한 주재 쿠바대사관에서 연회를 개최했다는 소식과 노동계급과 조선직업총동맹(직맹)의 웅변대회 개최 뉴스를 주요뉴스로 다뤘고, 대외용 평양방송 역시 태양절을 축하하기 위한 해외동포 대표단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제21차 태양절 료리축전이 6일부터 8일까지 평양면옥(락랑구역)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였다”면서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매체들은 주민들이 새벽부터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을 참배하는 모습과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 태양절 기념 공연행사도 앞다퉈 보도했다.

한편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생화를 키우거나 종이꽃을 만들어 파는 주민들이 14일과 15일 길거리나 시장 입구에서 늘어서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면서 태양절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에게 헌화하는 북한 주민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배급이 왕성하게 이뤄진 시대에는 진심으로 헌화를 하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아름답고 좋은 꽃보다는 가격이 싼 종이꽃 수요가 더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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