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의 최신 진단기기로 베트남 산모 사망률 낮춘다

한국의 최신 진단기기로 베트남 산모 사망률 낮춘다

입력 2016-04-12 17:53
업데이트 2016-04-12 17: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KOICA, 7천여 개 보건소에 힐세리온의 ‘소논’ 보급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산모의 사망률을 줄이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OICA는 지난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Creative Technology Solution·CTS)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국내 기업과 청년 혁신가들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고, 지구촌 지속가능한 개발의제(SDGs)를 달성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상생 ODA’를 말한다.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은 지난해 이 CTS 프로그램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 기업은 현존하는 가장 가볍고 작은 초음파 무선 진단기기 ‘소논’(Sonon)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까지 얻었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와이파이로 영상을 보낼 수 있어 산부인과 전문의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12일 KOICA에 따르면, 베트남은 90초당 1명의 산모가 사망할 정도로 산모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할 수 있는 초음파 기기만 있어도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KOICA는 베트남 정부에 소논을 소개했고, 이 나라는 전국 7천여 개 보건소에 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베트남 광찌성 지역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KOICA와 힐세리온은 현지 보건국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20여 개 보건소에 소논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11일부터 5일간 광찌성 다콰병원에서는 16명의 베트남 보건 일반의를 대상으로 소논 활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면 곧바로 광찌성 지역 보건소에 소논을 보급하고, 초음파 진단이 가능한 보건 인력을 양성해 소외 지역의 산모 산전관리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KOICA는 현재 베트남 초음파 기기 보급 사업을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말라리아 진단 키트 ▲눈 보건 서비스의 접근성 증진을 위한 초소형 검안기 보급 등 CTS 프로그램을 통해 총 7개국에서 10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